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'뒤끝'의 주인공, 누구입니까? <br><br>오늘 캠프 해단식을 가진 홍준표 의원입니다. <br><br>Q. 뒤끝이라고 한 걸 보니, 원팀과는 거리가 멀었나 보군요. <br><br>뒤끝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지난주 경선 결과 발표 직후와 비교해보시면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<br>[홍준표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5일)] <br>"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." <br><br>[홍준표 / 국민의힘 의원] <br>"이번 대선이 석양의 무법자 대선처럼 보인다. 참혹한 대선이 되고 걱정이 앞서는 대선입니다.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 가야 할 겁니다." <br><br>[홍준표 / 국민의힘 의원] <br>"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." <br><br>Q. 홍 의원 뒤에 배현진 최고위원도 보이네요? <br><br>네, 배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주재한 당 회의나 현충원 참배에는 참석하지 않고 홍 후보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습니다. <br><br>Q. 앞서 원팀 후유증을 먼저 겪었던 민주당은 싫지 않은 상황이네요.<br> <br>그런 속내를 딱히 숨길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요. <br><br>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]<br>"낙선한 홍준표 의원은 대놓고 대선 불참을 선언했고 (민주당의) 아름다운 협력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." <br> <br>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 (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"자기 당 경선을 비리 경선이라고 말하는 건 거의 뭐 고춧가루를 확 뿌린 거죠. (국민의힘은) 화학적 결합은커녕 물리적 결합도 어렵겠구나." <br><br>Q. 윤석열 후보로서는 큰 숙제를 안은 셈이군요. <br><br><br><br>윤석열 캠프 인사들이 "홍 의원은 정치적 천재성이 있는 분"이라고 치켜세우고 "윤석열 후보가 홍 의원을 찾아뵙고 부탁드리는 게 예의"라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홍 의원이 쉽게 받아줄 것 같진 않죠. <br> <br>당장, 2030 당원들의 탈당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><br>오늘 이준석 대표는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에서만 1,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그 중 2030 비율이 75%가 넘는다면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홍준표 의원의 뒤끝은 당분간 국민의힘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시죠. 예산 말고 대선? 내년도 예산을 논의하는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이 대선 후보 대리전이 됐다면서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장관들을 불러내 이렇게 물었습니다. <br><br>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>"농림부 장관, 태어날 때부터 식용견이나 반려견이라는 게 따로 있습니까?" <br> <br>"노동부 장관. 유럽은 해고가 자유롭다는 발언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?" <br> <br>"외교부 장관, 손발로 노동하는 건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다 이런 발언이 만약 현직 대통령 입에서 나온다면" <br><br>"국토부 장관께.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 못 만들어봤습니다 라고 발언하면" <br> <br>"해수부 장관께, 윤석열 후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, 큰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했는데." <br><br>Q. 과거 윤석열 후보가 했던 얘기들을 물은 거군요? <br><br>네. 장관과 총리의 "부적절하다"는 답변을 유도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. <br><br><br><br>민주당 신현영, 이성만 의원 등은 윤 후보의 '자영업자 피해 회복 50조 원 지원'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였겠죠. <br><br>물론이죠. <br><br>이재명 후보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겨냥했는데요. <br><br>[정운천 / 국민의힘 의원]<br>"갑자기 이재명 후보가 또 돈 나눠준다고 해요." <br> <br>[김선교 / 국민의힘 의원]<br>"사람들은 문재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. 나라 살림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표를 얻기 위해서…자기 재산 같으면 그렇게 하겠습니까?" <br><br>[류성걸 / 국민의힘 의원]<br>"국민들은 싫어해요. 그런 걸 주면 후세에 갚아야 되기 때문에…표를 사려는 행위 아닌가." <br><br>뭐라도 답변을 해야 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곤란해하는 모습이었는데요. <br> <br><br><br>국회의원 본연의 일인 정부 예산 심의, 이것만큼은 대선후보 생각 지우고, 국민에게만 집중하면 어떨까요. <br><br>Q.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의원들의 충성 경쟁도 벌어지기 마련인데요. 후보가 아닌 국민에 충성하는 의원 가려내는 것도 후보들의 능력 중 하나겠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